강원도 '의료계 집단 휴진 대비' 비상대책 가동
개원의 휴진율 따라 공공의료기관 연장 진료… "대란은 없을 듯"
- 이종재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등 계획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18일 '집단 휴진'이 18일 예고됨에 따라 강원도가 실제 휴진율에 따른 비상 진료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0일 도내 모든 의원급 의료기관 807곳에 진료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집단 휴진에 참가할 의료기관에 대해선 13일까지 사전휴진신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그 결과, 도내 의료기관의 18일 휴진율은 3%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도내 주요 대학병원 4곳(강릉아산병원‧강원대병원‧춘천성심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중엔 휴진을 결정한 곳이 아직 없어 우려됐던 의료 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란 게 도의 판단이다.
다만 도는 혹시 모를 사태에 상황에 비상 진료 대책을 수립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도는 개원의 휴진율이 30% 미만일 땐 도내 의료원과 산재병원, 정선군립병원 등에서 정상 진료를 하면서 연장 진료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근무조 편성 등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는 또 개원의 휴진율 30% 이상 50% 미만의 경우엔 공공의료 기관은 평일 오후 8시까지 연장 진료를 실시토록 하고, 사전에 연장 진료 협의가 이뤄진 병의원도 연장 진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원의 경우 중진료권 시군 가운데 1곳이라도 휴진율이 30%를 넘는 경우 비상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원의 휴진율이 50% 이상일 땐 연장 진료 시간을 추가 연장해 운영토록 한다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도내 보건소·보건지소는 개원의 휴진율이 30% 미만인 경우 평일엔 오후 8시까지 연장 진료하고, 휴진율이 30% 이상∼50% 미만의 경우 평일 진료 시간을 오후 9시까지 추가해 실시한다. 휴진율이 50% 이상이면 평일 오후 9시까지에 더해 주말에도 오후 1시까지 추가 진료한다.
이와 함께 도는 "중증 환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도내 16개 종합병원에 최대한 진료 공백 없이 운영토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는 도내 23개 응급의료기관과 시설에도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의료진 공백없이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경희 도 복지보건국장은 "사전 예고 없이 일방적인 진료 예약 취소는 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자제하길 부탁한다"며 "개원의 등 휴진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공공의료기관과 일부 병의원, 시군 보건의료기관이 철저히 준비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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