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춘천성심병원 교수 휴진 가세…춘천 의료대란 현실화

강릉아산·원주세브란스는 현재 병원에 휴진 전달 안돼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세 곳에 소속된 교수들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내 복도에 '당신이 원하는 그곳에 세브란스가 있습니다'라는 문구 뒤로 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국내 '빅5 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이 오는 18일 휴진을 발표하며 의료대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강원 춘천의 대형병원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24일 뉴스1 취재 결과 강원대 의대 및 강원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오후 강원대병원 전면 휴진을 발표했다. 다만 응급실 등 필수 부서는 정상 진료 한다.

강원대 비대위는 최근 교수들을 대상으로 휴진 찬·반 설문조사를 한 결과 78.5%가 찬성했다.

이와 관련해 병원 측은 교수들의 휴진을 인정하지 않고, 환자 피해가 없도록 정상 진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교수들도 개인 휴가를 사용해 휴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필수 진료 과목 교수들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료 과목마다 휴진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18일 휴가를 사용하는 의사들을 파악하는 한편 진료 정상화를 위해 설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타지역 상황을 지켜보면서 논의 중이다. 현재 병원에는 교수들이 휴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강릉아산병원의 수련병원인 울산대 의대는 오는 18일 휴진을 결정했으나, 교수들은 현재까지 병원 측에 휴직 의사를 전달하진 않았다.

춘천시는 대형병원과 개원의 집단 휴직에 대비하기 위해 당일 오후 8시까지 보건소와 보건지소, 공공의료기관 진료를 연장한다.

지역 내 응급실 4곳은 24시간, 어린이 환자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도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도내 대형병원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가는 만큼, 교수들과 최대한 소통을 통해 휴진을 하지 않도록 설득하겠다”며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