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때린 애 혼내야”…'대북전단 단속' 김동연 北오물풍선 대책 비판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의 대책을 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진태 도지사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강원도에서 오물풍선때문에 산불이 난 현장에 다녀왔다. 이젠 오물풍선이 아니라 산불풍선이 됐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기사가 하나 눈에 띄었다. '김동연 경기지사 대북전단살포 단속하겠다'는 제목의 기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간 나는 '와~ 경기지사는 전단살포를 단속까지 하는구나 나보다 세게 나가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었다. 오물풍선을 단속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보내는 대북전단을 단속하겠다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게 뭐 하는 짓인가. 학교에서 애가 맞고 왔으면 때린 애를 혼낼 생각을 해야지 왜 맞을 짓을 했냐고 우리 애를 혼내야 할까?"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진태 지사는 전날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으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춘천의 한 야산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경찰과 소방, 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50분쯤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10여 분 만인 오후 5시 3분쯤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약 66㎡가 불에 탔다. 불이 난 곳 인근에서 북한이 날려 보낸 대남전단이 담긴 풍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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