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EDM으로 듣는 강릉 민요… 단오제서 '영산홍 콘서트' 개최
10일 오후 7시 수리마당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강릉단오제위원회가 '2024 강릉단오제' 기간인 10일 오후 7시 수리마당 공연동에서 영산홍콘서트 '영산홍에 물들다' 를 개최한다.
'영산홍가'는 음력 4월 15일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대관령국사성황신을 맞이하기 위해 부르던 강릉의 오랜 민요다. 횃불을 들고 부르는 모습이 마치 활짝 핀 영산홍꽃 같다고 해 이름 붙여진 노래다.
위원회는 그간 영산홍가의 대중화에 공을 들여왔다. 2019년엔 영산홍가를 시민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합창곡으로 편곡, 5000여명의 시민과 대합창을 진행하기도 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영산홍 콘서트에선 어느 때보다 풍성한 영산홍의 변주를 보여 줄 예정이다.
2024 강릉단오제 영산홍 챌린지 대상팀 '디깅나인'은 강릉 사투리를 활용한 힙합 버전의 영산홍 공연을 펼친다.
또 역대 영산홍 챌린지 최연소 수상자 김하린 양(8)이 선보이는 판소리 버전의 영산홍가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강릉에서 활동하는 '밴드 19.6'이 꾸미는 감미로운 록 발라드 버전의 영산홍가 무대도 마련된다.
올해 영산홍 챌린지 금상 수상팀 '워드 투 댄스'는 스트리트댄스를 결합한 영산홍가를 선보이고, 은상 수상팀인 '흩: 무용단'은 부채를 사용해 영산홍가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동상 수상자 '레디컬 싸인'은 EDM 버전으로 리믹스한 영산홍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2020년 영산홍가 펑키 버전을 제작한 강릉 대표 로컬밴드 '이태영 밴드'가 특별무대 하우스 밴드로 활약하며, 초대 가수들과 콜라보 무대를 진행한다.
초대 가수로는 강릉 출신 보컬인 김길중이 경쾌하고 신나는 펑키 버전의 영산홍을 선보인다.
또 '싱어게인3'에서 멋진 기타 퍼포먼스로 눈도장을 찍은 고려진과 수네가 영산홍가의 트로트 버전과 헤비메탈 편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그리고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의 가수 유미가 출연해 1990년대 레트로 사운드가 가미된 뉴트로 영산홍가를 커버업해 공연한다.
강릉에서 활력 넘치는 에너지를 전달하고 있는 댄스팀 '하슬러'의 무대도 마련된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은 "영산홍은 강릉의 오랜 민요로서 강릉단오제의 노래로 여겨지는 곡"이라며 "합창곡, 발라드, 펑키, 트로트, 뉴트로, 힙합, 헤비메탈까지 다양한 영산홍가를 만날 수 있는 영산홍콘서트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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