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천년축제' 제주 '수국 활짝'…초여름 정취에 흠뻑(종합)
동해는 라벤더 보랏빛 물결
서커스 공연 청주 아이들 '꺄르륵'
- 윤왕근 기자, 고동명 기자, 김태진 기자, 이재규 기자
(전국=뉴스1) 윤왕근 고동명 김태진 이재규 기자 =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날인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지역 축제장과 유명 관광지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천년 축제' 2024 강릉단오제가 개막한 강릉 남대천 단오장에 인파가 몰려 축제를 즐겼다.
전국 축제장 중 최대 규모로 꼽하는 강릉단오제 먹거리촌에는 강릉단오제 대표 먹거리인 감자전을 비롯해 메밀전병, 감자옹심이 등 강릉지역 토속음식과 국밥, 잔치국수 등 다양한 음식이 축제장을 찾은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강릉단오제를 찾은 김민찬 씨(39·서울)는 "강릉단오제 규모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며 "감자전이 다른 곳과 달리 쫄깃한 식감이 강한 것이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인근 동해시에서는 초여름 보랏빛 향기 가득 품은 라벤더축제가 열려 가족, 연인 단위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 이들은 7000평 규모의 야외 라벤더정원에 심어진 1만3000주의 라벤더와 멕시칸 세이지, 아이비 등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제주에서는 '여름꽃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수국이 활짝 피었다.
이날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는 제주민속촌에도 봄 손님이 몰려 수국의 파스텔빛과 제주 전통초가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을 즐겼다.
또 성산읍 혼인지, 표선면 보롬왓, 남원읍 휴애리 등 또 다른 수국 '핫스팟'에도 나들이객이 몰렸다. 구좌읍 종달리 수국길 테마거리에는 수국이 깔린 해안가 드라이브를 즐기려는 젊은 연인들로 가득했다.
청주에서는 복고 서커스 공연축제인 ‘예술로x서커스’가 열렸다. 무더운 날씨에도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은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에는 과거 눈과 귀를 사로잡은 복고 서커스 등 거리공연과 체험부스, 푸드트럭존이 등이 가미돼 축제를 더 즐길 수 있었다.
이목을 끌었던 인형극 진행자는 수 많은 아이들과 함께 소통을 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김인숙 씨(44·여)는 “어렸을 적 봤던 서커스와 비교해 보면서 공연을 관람했다”며 “아이와 함께 관람해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충남지역도 더운 날씨 속에서도 유명 산과 유원지에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졌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우리나라 중부권 최대 수목원 '한밭수목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3700명이 방문했다. 계룡산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5971명으로 집계됐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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