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는 가라…감자전 6천·소주 4천원"강원·강릉 단오장서 가격표시제

단오장 곳곳 돌며 상인에게 '신신당부' 신고센터도 운영

강릉시, 강릉단오제 먹거리 안정화를 위한 캠페인.(강릉시 제공) 2024.6.7/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천년 축제' 강원 강릉 단오제가 6일 개막한 가운데, 강원도와 강릉시가 감자전 등 주요 먹거리와 주류가격을 통일하고, 상인들을 대상으로 가격표시제 준수를 독려하는 등 물가잡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강릉시는 7일 오전 남대천 단오행사장 일대에서 가격표시제 준수를 독려하는 먹거리 안정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캠페인은 강릉시를 비롯해 한국소비자연합 강릉지회, 강릉소비자상담센터가 합동으로 진행했다.

시는 단오 행사장 내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먹거리 운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여 모두가 행복한 다시 찾고 싶은 강릉의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원모 강릉시 부시장은 “강릉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 같이 먹거리 안정화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원도도 이날 단오장을 찾아 바가지요금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도와 강릉시, 강릉단오제위원회로 구성된 10여 명의 합동단속반이 직접 축제장을 돌아보며, 사전에 책정된 내용과 다르게 음식값을 받거나 중량을 어겨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강원도는 지난 4월부터 ‘강원특별자치도 축제장 내 바가지요금 근절 대책’을 마련해 18개 시군과 함께 바가지요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강릉시와 함께 단오장 내 입점 업체에 대한 가격표시제 준수를 위한 사전교육을 완료하고 모든 먹거리에 대한 가격, 중량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축제장을 찾는 소비자들로부터 가격의 적정성을 직접 평가받기로 했다.

특히 감자전을 6000원으로 정했으며, 소주 가격도 4000원으로 동일하게 구성토록 했다. 막걸리 역시 6000원으로 했다. 이 밖에 세트메뉴와 메뉴 가격공시 합의도 끌어냈다. 또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올해 처음 축제장 내 '바가지 요금 전담신고센터'를 운영해 상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는 바가지요금 전담신고센터에 상시 인력을 두고,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제재, 개선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강릉단오제 불꽃놀이.(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2024.6.4/뉴스1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