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기운아 솟아라"…'천년 축제' 강릉단오제 내일 개막

제례·굿판 등 전국 최대 난장…12개 분야 64개 프로그램 '풍성'
'단오를 잇다·스탬프랠리' 등 체험행사 다채

강릉단오제 신통대길 길놀이.(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2024.6.4/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천년 축제' 강릉단오제가 6일 개막한다.

'솟아라 단오'라는 주제로 오는 13일까지 남대천 단오장에서 치러지는 올해 강릉단오제는 전통 문화의 정수인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을 비롯해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이 펼쳐진다.

또 국가 지정 문화재행사, 시민참여행사, 민속놀이 등 12개 분야 64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올해 단오제에서는 무대와 객석을 구분하지 않는 이머시브 형태로 난장, 공연장이 꾸려진다.

국립무용단은 '축제'라는 작품으로 강릉단오제 폐막공연을 장식하며 국립한글박물관은 '찾아가는 사투리이야기 콘서트'를진행해 강릉사투리의 매력과 한글문화의 향유 기회를 지역민에게 제공한다.

또 말레이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등 해외팀 공연이 마련돼 있고, 강릉단오제의 노래인 '영산홍가'를 활용한 영산홍챌린지 수상팀들과 지역의 예술인들이 꾸미는 영산홍콘서트도 올해 처음 열린다.

강릉단오제 전경.(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2024.6.4/뉴스1

효율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아리마당과 씨름장의 위치를 변경했고, 난장 구역도 강남동은 오락, 중앙동은 스낵과 공산품으로 분리했다.

또 IoT기반 무인계수기를 통해 유동인구를 파악해 안전사고에 대처하고 안전관리 요원을 확충하는 등 행사장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또한 난장 내 식당 가격표 사전 고지 및 바가지요금 상시점검을 위해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또한 신주시음장, 시민마켓, 푸드트럭 등 행사장 내 다회용품 사용을 추진하고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나 에코팩 사용을 유도해 친환경 축제 행렬에 동참한다.

난장의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바가지요금 전담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상시점검에 나서며 신주시음장, 시민마켓, 푸드트럭 등 행사장 내 다회용품 사용을 추진하여 친환경(ESG)축제로 도약한다.

전국 규모의 메이저 씨름대회인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도 개최된다. 남자체급별장사전(태백급, 금강급, 한라급, 백두급), 여자체급별장사전(매화급, 국화급, 무궁화급), 여자부단체전, 3개 종별 3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강릉단오제 답교놀이.(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2024.6.4/뉴스1

관광객들을 즐겁게 할 다채로운 이벤트들도 펼쳐진다. 강릉단오제의 행사장을 잇는 5개의 다리에 오복을 상징하는 포토존을 설치하고 스탬프를 찍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랠리'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00개씩 진행했던 단오 1000타일의 주인공을 찾는 '단오 1000 타일, 리마인드 추억을 잇다'도 진행된다.

올해 축제 드레스코드인 한복을 입고 강릉단오제에 오면 사진을 무료로 인화해주거나 푸드코트존의 푸드트럭 이용시 10% 할인혜택을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축제장에서 강릉의 무형문화재인 방짜수저, 갈골과줄, 전통한과 등 강릉의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시연, 전시, 체험도 펼쳐진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장은 "'솟아라, 단오'라는 주제에 맞게 흥과 신명이 솟는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단오제 불꽃놀이.(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2024.6.4/뉴스1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