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100m 저항령서 처절한 싸움… '설악산 전투' 영웅 매년 기린다
설악산국립공원 전적비서 5일 승전 기념식 첫 개최
-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해발 1100m에 이르는 설악산 저항령에서 북한군과 처절한 전투를 벌이다 산화한 '설악산 전투' 영웅들을 기리는 행사가 올해부터 매년 개최된다.
4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5일 오전 10시 30분 강원 속초시 설악동 소공원 내 설악산지구 전적비에서 설악산 전투 승전 기념식이 열린다.
이번 기념식엔 속초시를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신흥사, 육군 제102기갑여단, 속초시 재향군인회, 속초시립박물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 지역 주민과 탐방객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설악산국립공원은 6·25전쟁 때 '설악산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당시 국군 수도사단과 11사단은 저항령을 비롯한 설악산 일대에서 북한·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아군은 설악산 전투를 포함한 '속초·고성지구 전투'에서 북한·중공군 1만여명을 섬멸하고 417명을 포로로 붙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아군 전사자는 360여명으로 추정된다.
아군의 '설악산 전투' 승리로 설악산을 비롯한 강원 영동 북부지역이 휴전선 이남에 남아 있을 수 있었다. 현재 우리 국민이 설악산을 즐기고, 양양에서 서핑을 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 행사 홍보 차원에서 오는 25일까지 '설악산 현충 시설 SNS 홍보 이벤트'와 '설악산 전후(戰後) 사진전 및 영상 상영'을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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