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뺑소니사고 다시 증가…원주는 3년 연속↑ ‘작년 70건 최다’

원주 인적피해 교통사고 2020년부터↓…뺑소니는 2021년부터↑
원주 교통사고 중 뺑소니사고 비율 작년 4.9% 11년 만에 최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 내 교통사고 중 뺑소니 사고(경찰 신고‧접수된 인적피해)가 작년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가운데 원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주는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작년 70건을 기록, 2020년 이후 최다 뺑소니 발생건수를 집계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강원도 내 뺑소니사고 발생건수는 186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151건)과 비교해 35건(23.2%) 많은 규모다. 도내 연간 뺑소니사고 발생건수는 2020년 218건, 2021년 181건, 2022년 151건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작년부터 다시 확대된 것이다.

작년 도내 18개 시‧군 뺑소니사고 발생건수 중 최다 기록을 집계한 곳은 원주시다. 작년에만 70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0년(80건) 이후 최다 기록이다. 2021년 49건, 2022년 56건 등 3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또 원주와 함께 도내 'Big 3' 도시인 춘천과 강릉은 작년 각각 21건, 18건의 뺑소니사고 발생건수를 기록했는데, 이와 대조되는 수치기도 하다.

주목되는 부분은 작년 원주 교통사고 발생건수(경찰 신고‧접수된 인적피해)가 줄었는데도, 뺑소니사고 발생건수는 오히려 늘었다는 점이다. 2018년 1905건이던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2019년 1985건으로 늘어난 뒤 꾸준히 감소했다. 2020년 1830건, 2021년 1718건, 2022년 1578건 작년 1423건이다.

그 결과, 시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 중 뺑소니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4.9%로, 2012년(5.2%)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법조계와 경찰 주요 관계자들은 “교통사고 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나는 용의자들이 있는데,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경우도 있으나, 심지어 사고를 인식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뺑소니 사고에 대해선 특히 더 엄정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