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우체국도 '비대면'…강원 금융점포 4년간 18개 사라져

은행권 'SC·KB·하나' 6곳 줄이고, NH 1곳 늘려…총 5곳 감소
우체국 예금점포 9곳 닫아…새마을 2곳, 상호·신협 1곳씩 줄어

시중은행 자료사진. ⓒ News1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4년간 금융권의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하면서 강원 금융기관 점포수도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우체국의 예금업무 취급 점포를 중심으로 비은행 창구와 시중은행의 점포 모두 줄었다.

27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본점과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작년 도내 금융기관 점포 수(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는 483곳으로 집계됐다. 2020년(501곳)보다 18곳 줄어든 규모다. 2021년엔 498곳, 2022년 485곳 등 연 평균 점포가 4.5개씩 사라진 셈이다.

도내 비은행 점포가 비교적 크게 감소했다.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은 작년 351곳의 점포로, 2020년(364곳)보다 13곳을 줄였다. 예금업무가 있는 우체국(예금 비 취급 우정청과 우편취급국 제외)은 9곳, 새마을금고는 2곳, 상호저축은행은 1곳, 신용협동조합은 1곳을 각각 줄였다.

도내 시중은행도 작년 132곳의 점포를 기록, 2020년(137곳)보다 5곳이 줄었다. 4년 동안 SC제일은행 3곳, KB국민은행 2곳, 하나은행 1곳 등 3개 시중은행이 점포 6곳을 줄였고, NH농협은행이 1곳을 늘린 결과다.

이로써 작년 말 기준 도내 시중은행 점포수는 인구 1만 명 당 0.86곳에 그치는 상황이다. 전국 평균(1.06곳)과 비교해 적은 규모다.

작년 말 도내 18개 시‧군 중 예금은행이 가장 많은 곳은 원주로 30곳이며, 이어 춘천 25곳, 강릉 17곳이다. 나머지 15개 시‧군은 10곳 미만이다. 특히 속초(8곳), 동해(8곳), 정선(6곳)을 제외한 10개 시‧군에선 5곳 미만의 점포수를 나타냈다.

이 같은 추세는 인터넷‧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금융기관이 경영효율화 등으로 점포를 줄여온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강원본부는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 등을 이유로 2016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특히 작년엔 원주 소재 신협이 1개 줄었고, 고성 새마을금고가 속초 새마을금고에 합병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