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빈점포 확대…태백중앙시장 공실률 43%·원주 혁신도시도 20%↑
올 1분기 집합상가 공실률 신 표본 후 최고…태백중앙시장 43.3%
공사·공단 몰린 원주 혁신도시 23.2%…수부도시 춘천 명동 12.8%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춘천과 원주, 태백 등 강원 주요 도시의 집합상가 공실률이 올해 들어 더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점포 10곳을 기준으로 할 때 태백중앙시장은 4곳 이상이, 원주 혁신도시는 2곳 이상이 각각 빈 점포로 조사됐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강원 집합상가 공실률은 15.6%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14.0%)보다 1.6%p, 전분기인 작년 4분기(14.6%)보다 1.0%p 각각 늘어난 수치로, 그만큼 도내 집합상가의 빈점포가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1분기 도내 집합상가 공실률은 부동산원이 2022년 신 표본을 내건 이후 가장 심각한 수치다. 올해를 제외한 2022년 4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5분기 중 단 한번도 15% 이상의 공실률 기록한 적 없기 때문이다.
전국과 비교해도 강원의 공실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전국 조사대상 집합상가 평균 공실률이 올해 1분기 10.1%인데, 이와 비교해도 강원의 공실률이 5.5%p 컸다.
강원에서 가장 심각한 곳은 태백중앙시장이다. 올해 1분기 43.3%의 집합상가 공실률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36.5%)보다 .6.8%p 확대된 것으로서, 신 표본 발표 후 올해 1분기 가장 심각한 공실상태를 나타냈다. 직전 5분기 동안 40%를 넘어선 공실률 기록은 한 차례도 없었다.
태백중앙시장에 이어 도내 집합상가 공실비중이 큰 곳은 국내 주요 공사‧공단이 몰린 원주혁신도시로, 23.2%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이 역시 신 표본 공개 후 가장 큰 수치며, 작년 1분기(18.4%)와 비교해 4.8%p 확대됐다.
강원 동해안 가장 남쪽 도시인 삼척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척중앙시장의 집합상가 공실률은 올해 1분기 18.5%로, 이 역시 작년 1분기(18.1%)보다 0.4%p 확대, 2022년 4분기 발표 후 가장 심각했다.
강원 수부도시인 춘천의 명동 집합상가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1분기 공실률이 12.8%인데, 작년 1분기(10.6%)보다 2.2%p 확대됐고, 신 표본 발표 후 가장 비중이 큰 공실률로 집계됐다.
주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원 폐광지역인 태백과 삼척은 상권 내 인구유출 문제가 지적된 적 있는데, 개선 흐름이 여전히 더뎌 공실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주 혁신도시는 수도권과 가까운 접근성 때문에 생활인구보다 상주인구가 적어 낮과 밤, 평일과 휴일의 상권 분위기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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