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역할에, 노노케어도'…전국 초고령 3위 강원의 노인 서비스
올해 4월 고령인구비율 강원 24.5%…횡성·영월·정선 30% 초과
영서남부 중심 고령자비중↑…겨냥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 주목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의 고령인구비중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강원에선 영서남부 군 지역 고령인구비중이 큰 편으로, 이 지역에선 ‘노노케어’를 비롯해 각종 고령층을 겨냥한 맞춤형 사업을 펼쳐 주목된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강원 고령인구비율은 24.5%다. 강원 전체 인구 152만3661명 중 65세 이상이 37만3366명이다. 통상 국가 고령인구비율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인데, 이에 강원도가 해당되는 셈이다.
강원 고령화 속도는 전국대비 빠르다. 전국은 올해 4월 고령인구비율이 19.3%로, 이에 비해 강원의 비율이 5.2%p 높다. 또 강원은 전국에서 전남(26.5%), 경북(25.2%)에 이은 3위의 고령인구비율을 기록했다. 전북(24.5%)과 같은 순위다.
강원은 영서남부 군 지역에서 높은 고령인구비율을 보였다. 상위 5위는 횡성(35.3%), 영월(34.7%), 양양(34.5%), 평창(34.0%), 정선(33.6%)이다. 양양 외 모두 영서남부다.
이에 영서남부 군 지역은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횡성군은 이달 초 ‘통합돌봄창구’를 마련했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도록 하는 ‘횡성형노인통합돌봄사업’을 위한 창구다. 요양과 돌봄, 주거, 의료 등 여러 서비스를 한꺼번에 지원한다.
또 80세 이상 노인에게 연간 10만 원의 목욕비와 이·미용비를 준다. 이 사업은 이미 정선군도 강원 최초로 시행 중이다.‘어르신 목욕·이미용 서비스-실버에티켓’이란 사업이다.
2021년부터 했는데, 연간 12만 원의 비용을 준다. 작년엔 1만3886명에게 8억여 원의 비용을 제공했다. 시행 첫해엔 75세 이상이 대상이었고, 큰 호응 속 지원기준을 70세로 낮췄다.
정선군은 노노 케어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 등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빨래 서비스’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老)-노(老)케어’사업으로, 노인들이 취약계층 노인들의 이불빨래를 수거해 세탁, 배송해주는 것이다. 이는 영월군도 시행하고 있다.
영월군은 이 사업을 포함, 올해 110억 원을 들여 2900여 명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 중이다. 공익활동‧사회서비스‧시장‧취업알선 형 등 4가지로 구분된다.
이 밖에 평창군은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 사업'을 올해 첫 시행한다. 홀로 병원 이용이 어려운 65세 이상 노인에게 동행 매니저가 파견, 이동부터 병원 접수·수납까지 보호자 역할을 제공한다.
해당 시‧군 관계자들은 “폐광지역을 비롯해 영서남부 군 지역의 고령인구가 비교적 많은 편”이라며 “지역사회가 맞춤형 노인복지서비스 강화, 여유로운 노후생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서로 좋은 시책을 구성해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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