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고용률 신기록 쓴 원주시…취업자 20만 육박 '기업유치' 효과봤나
작년, 하반기 고용률 61.5%…2018년 하반기 이후 최고치
취업자도 19만여 명으로 확대…기업유치 실적도 목표치 상회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기업유치를 비롯해 경제도시 목표를 내건 강원 원주시가 작년 60%가 넘는 고용률을 달성하면서 일자리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가 2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나는 등 원주의 고용지표들이 대부분 역대 급 수치로 개선, 강원 최다 일자리 수 기록을 지켜내고 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상‧하반기 원주시 고용률은 각각 61.0%, 61.5%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하반기 시의 고용률은 통계청이 공개한 2014년부터 작년까지 반기별 고용률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 하반기 60.8%였다.
또 최근 10년 사이 상‧하반기 연속 시의 고용률이 60%를 넘긴 것 역시 작년이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의 고용률이 작년을 중심으로 비교적 크게 개선되면서 취업자 수도 역대 급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상반기 원주시 취업자 수는 약 19만3000명이다. 어이진 그해 하반기엔 약 19만5000명으로 기록됐다.
이 역시 통계청이 공개한 2014년부터 작년까지 반기별 원주시 취업자 수 중 최다 기록이며, 작년 첫 19만 명 이상을 달성한 것이다. 원주시 취업자 수는 2014년 상반기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15만~17만 명대를, 2020년 하반기부터 2022년 하반기까지 18만 명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원주시 취업자 수는 원주와 함께 도내 ‘Big 3’도시인 춘천(약 15만8000명), 강릉(약 11만7000명)과 견줘서도 월등했다. 작년과 2022년 각 하반기를 비교한 1년간 취업자 증가 인원도 춘천과 강릉은 각각 약 7000명, 약 3000명인데 원주는 약 8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는 이 같은 취업자 증가속도를 유지하면, 조만간 20만 명 이상의 취업자 수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원주시는 최근 지역 수출산업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판로확대, 기업유치, 공장증설 등 지역 산업계의 변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요인 등이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중 기업유치 성과가 주목된다. 작년 말쯤 발표된 시의 그해 투자유치 실적은 총 8개 기업‧1734억 원의 투자다. 관련 신규고용은 320명이다. 당초 목표였던 ‘3개 기업·300억 원 투자, 관련 신규고용 300명’을 뛰어넘은 수치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초 연내 기업 투자유치 규모를 6개 기업에 1000억 원으로 정했는데, 향후 고용실적이 더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병철 원주시 경제국장은 “시내 주요 대기업 사업장을 비롯해 상당수 중소기업이 고용을 늘릴 만한 여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과 지역 대학이 연계된 일자리 창출효과와 기대, 고용유지 지원 등 그간 시의 일자리 사업도 효과가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