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국제스케이트장 실사 앞두고 춘천·원주·철원 유치 열기 '고조'
-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와 원주시, 철원군 등 도내 3개 지자체가 100% 국비로 짓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내달 현장실사에 앞서 지역 내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19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내달 중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신청 도시들에 대한 현장 실사를 실시하고 제안 발표도 들을 계획이다. 이후 체육회는 이사회를 거쳐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예정지를 확정한다.
대한체육회 선수촌이 운영하는 서울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인근의 조선왕릉(태릉·강릉(康陵))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철거가 불가피해졌다. 이를 대체할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엔 2000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관련 춘천시는 최근 송암동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희망 부지에서 유치 염원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엔 육동한 춘천시장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복희 강원도빙상경기연맹 회장, 그리고 시민 등 500명이 참석해 국제스케이트장의 춘천 유치 의지를 다졌다.
원주시도 최근 열린 '2024 생활체육 한마음 대제전' 개막식에서 '국제스케이트장 원주 유치를 희망합니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스케이트장 유치를 염원했다. 개막식 행사엔 원강수 원주시장과 박정하 국민의힘·송기헌 민주당 의원, 시민 등 500명이 함께했다.
원주시는 스케이트장 유치시 판부면 서곡리 옛 제1109야전공병단의 미활용 부지에 짓는다는 계획이다.
철원군에선 지역단체와 기업 등이 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릴레이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철원군은 동송읍 오지리 일원 군부대 유휴지를 스케이트장 부지로 택했다.
철원군은 남북한 접경지란 특수성에 따른 개발 제한으로 낙후된 지역 여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라도 스케이트장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엔 이들 강원도내 지자체 3곳뿐만 아니라 인천 서구와 경기 동두천시, 양주시, 김포시 등 총 7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원지역의 한 체육인은 "원래 현지실사를 4월 말쯤 하기로 했는데 경쟁이 과열돼 5월에서 다시 미뤄진 것으로 안다"며 "지자체마다 유치에 굉장히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상반기 안엔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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