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 귀가차량 보행자 치어 '참변'…석탄일 사건사고 잇따라(종합)
횡성 봉축식서 쓰러진 80대 숨져…제주 사찰선 낙상 사고
청도 펜션 실종 남아 숨진 채 발견…오산선 신호위반 SUV가 택시 추돌
- 윤왕근 기자, 김종서 기자, 양희문 기자, 이성덕 기자, 홍수영 기자
(전국=뉴스1) 윤왕근 김종서 양희문 이성덕 홍수영 기자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인 15일 스님 얼굴에 가스총을 쏘고, 봉축식 귀가차량이 보행자를 덮쳐 2명이 숨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경북 경주의 사찰에서는 사찰 신도가 스님의 얼굴에 '호신용 가스총'을 분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주경찰서는 90대 남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이날 낮 12시 49분쯤 경주 안강읍 한 사찰에서 70대 스님의 얼굴 부위에 호신용 가스총을 분사한 혐의다. 가스총에는 후추액이 들어 있었고 스님은 구토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찰 신도였던 A 씨는 스님과 개인적인 문제로 감정이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입건할 예정이다.
봉축법요식에서 불공을 드리던 80대 남성이 쓰러져 숨지는 일도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쯤 횡성군 횡성읍에 위치한 사찰에서 B 씨(85)가 갑자기 쓰러졌다.
B 씨는 봉축행사 화재 예방을 위해 대기 중이던 119 소방대에 의해 즉각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B 씨는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B 씨가 평소 지병을 앓아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봉축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차량이 보행자를 덮쳐 숨지는 등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 16분쯤 경북 구미시 도개면에서 C 씨(60대·여)가 몰던 차량이 길을 걷던 60대 D씨 등 3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보행자 D 씨 등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또 E 씨(50·여)가 중상을, F 씨(50대·여)는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운전자 C 씨 등 3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난 지역은 35도 정도가 되는 급경사 구간으로, 경찰은 차량 브레이크가 파열돼 이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 오산에서는 신호위반 SUV가 택시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17분쯤 오산시 두곡동 한 사거리에서 스포티지 차량이 좌회전하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 기사와 30대 승객 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스포티지 차량 운전자인 30대 남성도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택시기사는 좌회전 신호를 받고 정상 주행하고 있었으나 스포티지 운전자가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하다 택시의 좌측 측면을 들이받으며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주의 한 사찰에서는 봉축행사 중 80대 여성이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3분쯤 서귀포시 상효동의 한 사찰에서 봉축행사에 참여한 80대 여성이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친 여성은 골절상 등이 의심돼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펜션에서 실종된 6세 남아가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익수 관련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55분쯤 경북 청도군 이서면의 한 저수지에서 G군(6)이 숨진 채 발견됐다. G 군은 전날 오후 6시 19분쯤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다.
G 군은 가족과 인근 펜션에서 투숙 중 창문을 통해 나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과 경찰 등은 합동 수색을 벌인 뒤 실종 신고 16시간 만에 숨진 G 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는 관광객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전 2시59분쯤 보령시 대천항 수산시장 인근에서 H 씨(20대)가 바다에 빠졌다. 신고를 접수한 보령해경은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 H 씨를 구조했다.
H 씨는 휴일을 맞아 관광차 대천항을 찾아 항포구를 산책하던 중 난간에서 떨어지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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