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인성병원에 '재난관리기금' 1억원 지원
-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가 공공의료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인성병원에 재난관리기금 1억원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춘천시의 이번 결정은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사직 등으로 축소된 대학병원 진료를 민간병원에서 수행함에 따라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응급의료 분야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인성병원은 지난 2월 23일부터 응급실을 24시간 개방,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응급진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학병원들의 응급실 일부 진료 및 외래진료 축소로 경증 환자도 인성병원으로 몰려 응급실 업무가 한도를 넘어선 데다, 의료진 피로가 가중돼 사기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비상 진료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시설인 인성병원에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 의료진 이탈을 방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안성병원에 지원된 재난관리기금은 응급실 인력의 연장근무 및 근무수당 비용으로 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재난관리기금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비상 진료 대책이 의료현장에서 문제없이 추진되도록 필요한 곳에 사용될 것"이라며 "의료공백 최소화 및 의료진 이탈 방지를 위해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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