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류장으로 가주세요"…강원 '외국인 관광택시' 호응 폭발
지난해 이용객 7149명…전년 동기 대비 3배↑
중국인 관광객(45%) 가장 많아…도 "확대 운영할 것"
- 윤왕근 기자, 이종재 기자
(강릉·춘천=뉴스1) 윤왕근 이종재 기자 = 강원도가 춘천·강릉·속초 등 도내 3개 지역과 공동으로 운영 중인 '외국인 개별 관광객 전용 관광택시'(외국인 관광택시)가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택시를 이용한 외국인은 모두 71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이용객 수(2303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 1~4월 해당지역에서 외국인 관광택시를 이용한 관광객 수는 총 3200여명으로, 이 또한 전년 동기(1500여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외국인 관광객들은 강릉(4603명)에서 해당 택시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어 춘천(1860명), 속초(604명) 순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3205명(45%)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725명·10%), 일본(716명·10%), 홍콩(432명·6%) 등 아시아 국적 관광객들의 이용 빈도가 절대적이었다.
다만 도는 "최근에는 미주와 유럽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도 차츰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택시의 운영활성화를 위해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외국인 관광택시 전용 플랫폼을 통한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3개 시는 외국인 관광택시 운영과 관광택시 운전기사 교육 등을 담당한다.
도는 특히 교통 인프라가 취약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닿기 어려운 도내 주요 관광지들을 연결한 관광상품(전통시장 필수코스+개별관광객 선택코스)을 선보여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내 주요 관광지 곳곳을 누빌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3년 외래 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때 고려한 관광 인프라로 △교통(45.8%) △치안(42.1%) △숙박시설(35.3%)을 꼽을 만큼 교통편의를 해외관광에서의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준태 강원도 관광국장은 “강원도와 3개 시군 협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외국인 관광택시가 맞춤형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대표적 관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은 만큼, 글로벌 관광도시에 걸맞은 대표 교통수단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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