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중기 대출금 증가 폭 '전국 2배'…경기 전망 '연중 비관'

올해 2월 기준 연간 강원 중기 대출 증가율 8.7%…전국은 4.1%
강원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기준선 100 미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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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올해 들어 금융기관 부채부담이 커진 강원 중소기업계가 갈수록 어두운 경기전망을 내놓으면서 기업지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중소기업의 대출금 증가 폭이 전국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 지표는 연중 비관적 수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은 23조36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월 말(21조4956억 원)과 비교해 1조8667억 원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한 해 도내 금융기관 대출금 잔액 증가율은 8.7%로 기록됐다.

같은 비교 기간 전국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 증가율은 4.1%다. 강원지역 중소기업 대출금 증가 폭이 전국 대비 무려 2배 이상 크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구나 강원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금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편에 속하는 비은행권으로 쏠린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은 올해 2월 13조4148억 원으로, 작년 2월 말(13조1045억 원)보다 3103억 원 늘어 한 해 2.4% 증가율을 나타냈는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동 기간 8조3911억 원에서 9조9475억 원으로 1조5564억 원 늘어 18.5%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부채 증가 흐름 속 도내 중소기업계의 경기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 확인 결과, 올해 5월 강원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69.4로 나타났다. 지난 1~4월에도 60~70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기준선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경기 호전을, 낮을수록 경기 악화를 예상한 기업 수가 비교적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도내에서 경기를 비관적으로 본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도내 기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사정을 호소한 기업인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체감한다”면서 “특히 제조업보다는 건설업과 서비스 직군의 경기전망이 어두운 편에 속한다. 업종별 기업지원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