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바다 향해 점프슛…막국수에 시원한 동치미 마시며 30도 더위 날려
해변 솔밭에 돗자리 펴고 나른한 오후…영서내륙 불볕더위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시원한 경포바다로 점프슛."
4월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강원 동해안은 동풍의 유입으로 전날보다 시원한 날씨를 보이면서 해변 등 주요 관광지에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강릉 경포해변광장에선 솔향강릉배 전국 3x3 농구대회가 열려 방방곡곡서 모인 동호인들이 푸른 바다를 코트 삼아 몸을 부대끼며 우정을 다졌다.
해변 백사장에는 해변 솔밭에 돗자리를 펴거나 텐트를 치고 누워 나른한 주말을 즐겼다. 연인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셀카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경포해변을 찾은 김성현 씨(38·서울)는 "굉장히 더울 줄 알고 티셔츠 하나만 입고 왔는데 바닷바람이 너무 시원하다"며 "푸른 바다를 코트 삼아 농구를 즐기는 모습이 마치 해외 해변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경포호수에는 가족·연인들이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너른한 너럭바위에 수심이 얕아 아이들과 찾기 좋은 주문진 소돌마을 아들바위공원에도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드라마 '더글로리' 촬영지로 이름난 소돌방파제도 관광객으로 북적였고, 지역 별미인 막국수 가게엔 식도락객들이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들이켜며 더위를 날렸다.
전날 양양 남대천에선 ‘2024 양양 그란폰도 자전거대회’가 열려 참가자 2000여 명이 남대천과 동해바다, 설악산 한계령 등으로 구성된 환상적인 코스를 가르며 라이딩을 즐겼다.
도내 유명산에도 이른 아침부터 탐방객들이 찾아 시원한 숲길을 걸었다.
한편 이날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은 시원한 날씨를 보였지만 영서내륙은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시 30분 기준 도내 주요지점 낮 최고기온은 정선군이 30.6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월 29.3도, 춘천 신북 29.1도, 양구 29도, 횡성 청일 29도, 화천 평화 29도의 낮 기온을 보였다.
동해안은 삼척 원덕 23.8도, 옥계 20.3도, 동해 19.5도, 삼척 18.7도, 강릉 18.4도였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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