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춘천 중도 유적 관련 단체 상대로 법적 대응 나서

비판 현수막·농성 등에 "심각한 이미지 손상"

레고랜드 일대에 부착된 비판 현수막.(독자 제공)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 춘천시 중도에 위치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시민단체를 상대로 첫 법적 대응에 나섰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레고랜드는 작년 말 중도유적지킴본부, 중도유적 국민감시단 등을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춘천경찰서에 고소했다.

현재 레고랜드로 향하는 도로 곳곳엔 중도 내 유적 보존을 주장하는 이들 시민단체가 레고랜드를 비판하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다. 이들은 현장에서 천막 농성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레고랜드 측은 이들 단체 때문에 '심각한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레고랜드 호텔 주변 일대에서 밤늦게까지 곡소리 등이 이어지면서 고객들의 불만 제기와 환불 요청 등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시위대 입장을 존중해 발전적 방향으로 협의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심각한 이미지 손상으로 (고소를) 결정했다"며 "중도 문화재·유적지의 보호와 보존 및 유적공원 박물 건립 등과 관련한 추진 사항들에 대해선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지난 2022년 5월 5일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이자 세계 10번째 레고랜드 리조트로 개장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