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가 인구 14만명선 붕괴…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벼농사.(자료사진)/뉴스1 DB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지역 농가인구가 역대 처음 14만명 아래로 추락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이들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의 '2023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6만 5517가구)을 포함한 전국 모든 농가인구가 감소세를 보이며 농업조사 시작 이래 처음 전국 농가 수(99만 9022가구)가 100만 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강원지역 농가인구는 13만 96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당시 17만 7227명보다 3만 7528명(21.2%)이 감소한 것이다. 도내 농가인구가 14만명 아래로 집계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도내 전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은 7만 1868명(51.4%)이다. 강원도내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이 절반을 넘어선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도내 농가인구 중 60대는 4만 6642명(33.3%), 70세 이상은 4만 7865명(34.2%)이다.

반면 30대 농가인구는 4629명(3.3%), 40대는 7900명(5.6%)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농업 수익이 갈수록 악화하며 도내 농가 절반은 농업 외의 일도 병행하는 '겸업농가'로 조사됐다. 도내 겸업농가 비율은 54.2%로서 전국 평균(43.6%)보다 크게 높았다.

이처럼 강원도에 겸업농가 비중이 높은 건 영농활동만으론 안정적 소득을 얻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