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V도 타고, 출렁다리도 건너고' 초여름 날씨 강원 야외 북적

춘천에선 사륜오토바이 100팀…원주 간현관광지 오전부터 만차
강릉커피거리 주변도 북적…설악산엔 탐방객 5000명 이상 몰려

14일 낮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로 주변에 사륜오토바이를 탄 관광객들의 모습. 2024.4.14/뉴스1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가는 곳마다 여행 온 사람들로 북적이네요.”

4월 둘째 주 일요일인 14일 낮 강원은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주요 관광지 곳곳이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강원 낮 최고기온이 영서 28~30도, 산간 23~26도, 영동 22~26도로 예보된 가운데 도내 주요 관광지들엔 봄 속 화창한 여름 날씨를 즐기려는 여행객들이 몰렸다.

실제로 이날 낮 춘천시 남산면 강촌로 주변엔 반팔 옷차림의 운전자들이 탄 사륜 오토바이(ATV) 행렬이 이어졌다. 또 관광객들이 탄 버스들의 행렬도 이어지면서 강촌이 춘천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ATV에 탑승한 여행객들은 강촌역 아래 강 주변을 다니며 경치를 관람했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추억을 남겼다. 특히 자녀와 함께 ATV를 타거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들의 타고 미소를 짓는 운전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강촌의 한 ATV대여 업체 관계자는 “오늘 하루에만 100팀 정도가 찾은 것 같다”면서 “점심시간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사람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14일 낮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로 주변에 사륜오토바이를 탄 관광객들의 모습. 2024.4.14/뉴스1 신관호 기자

춘천과 함께 강원 주요도시 중 하나인 원주에선 간현관광지에 몰린 관광객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출렁다리를 비롯한 각종 관광코스가 마련된 간현관광지는 이날 오전부터 입구가 통제되기도 했다. 관광지 내부 주차 공간이 만차 수준을 보이면서다.

실제로 간현관광지 매표소 확인 결과, 이날 관광지에 입장한 여행객 수만 3334명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쯤만 해도 하루 2600여 명의 방문으로 관광지 내 주차공간이 부족했는데, 이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 것이다.

14일 오전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 내 주차장이 만차를 기록한 가운데, 한 승용차 운전자가 통제에 따라 진입을 하지 못하고 외부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4.14/뉴스1 신관호 기자

강원 주요 명산도 인파로 붐볐다. 도내 주요 국립공원인 설악산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만 5248명의 탐방객 수를 기록했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가 열렸던 정선 가리왕산의 케이블카 탑승객 수도 820명을 집계했다.

이 밖에 강원 동해안 주요 도시인 강릉도 여행객들로 가득한 주말을 보냈다. 강릉커피거리 주변 주차공간은 만차 수준에 육박했고, 인근 해변에도 바다경치를 바라보며 주말을 만끽하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이날 한 관광객은 “오늘 낮 기온이 초여름과 비슷한 느낌이다. 아이들과 꽃 구경도 하고, 외식도 하려고 나왔는데, 가는 곳마다 여행객들로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강원 강릉커피거리 주변. (실시간 강릉시 유뷰트 캡처) 2025.4.14/뉴스1 신관호 기자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