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상황] '5선 성공'에도 웃지 못한 권성동…"국민에게 회초리 맞아"
"민심 소재 어딨는지 파악해야" 아쉬움 밝혀
총선 승리로 '도내 최다' 5선 고지 올라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22대 총선에서 '강원 최다선'인 5선에 성공한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가 자당의 판세가 불리하게 흘러가자 선거 승리에도 크게 웃지 못했다.
권 후보는 11일 새벽 당선이 유력해지자 취재진과 만나 "5번 연속 제게 지역과 국가를 위해서 일할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강릉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는 승리해서 기쁘지만 전국적인 선거 판세가 우리 당에 아주 불리하고 또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해서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강원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겸하고 있기도 하다.
권 후보가 당선 소감을 밝힌 10일 밤 12시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흘러가자 이같이 밝혔다.
권 후보는 "먼저 민심의 소재가 어디 있는지 파악을 잘 해야 될 것 같다"며 "국민을 이기는 정부, 국민을 이기는 정당은 없다.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국민의 뜻에 맞춰서 정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국민들로부터 회초리를 크게 맞았기 때문에 더욱 반성하고, 민생을 챙기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부 여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5선 중진 의원으로서 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나부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 후보는 이번 선거 강원 유일 단일 선거구인 강릉에서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영랑 개혁신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 현재 강릉지역 개표율이 85.72%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선거구 현역 권성동 후보가 54.73%(5만6075표)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다.
권 후보는 2009년 당시 최욱철 전 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받으면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이곳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이번 선거 승리로 권 후보는 도내 최다인 5선 배지를 달고 22대 국회에 등원한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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