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김중남 "1낸다" vs 권성동 "2번에도"…강릉 '벚꽃 대전' 절정
김중남 '젊은 표심' 모인 교동서…권성동 '월화 거리'서 피날레
막판 '난타전' 이어져…"허위사실 유포" vs "선거법 위반"
-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둔 9일 벚꽃이 만개한 강릉에서는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성동 국민의힘 후보는 지역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김중남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피날레 장소로 '교동 택지' 일대를 택했다.
교동 택지는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고 식당 등 상권이 밀집, 젊은 유권자가 많은 곳이다. 김 후보는 이날 저녁 교1동 사거리 퇴근길 유세에 이어, 택지 상가를 돌며 '젊은 표심'의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권성동 후보의 마지막 집중 유세는 '강릉 월화거리'에서 이뤄진다.
강릉 월화거리는 지역 대표 관광전통시장인 강릉중앙시장과 붙어있는 곳이다. 권 후보의 전통적 지지층인 시장 상인들이 있고, 유동인구가 많다.
권 후보는 인근 옥천 오거리에서 퇴근 인사를 마치고 월화거리에서 연설을 통해 마지막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선거 막판 두 후보에게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단어는 공교롭게도 '이재명'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SNS에서 저를 홍보해주고 있다"며 이 대표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김 후보가 출마한 강릉선거구를 '접전지'로 분류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법정 출마 직전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도 "오늘 만약에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으면 제일 먼저 갈 곳이 경남 진주"라며 "그리고 또 한 곳은 강원도 강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강원총괄선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권성동 후보도 연일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권 후보는 이날 이 대표가 법정에 출마 전 기자회견을 하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거짓말을 모국어처럼 쓰는 사람답게 처음부터 끝가지 위선과 이중성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정치인이 자신의 삶과 정반대인 언어를 나열할 때 정치는 더없이 비루해진다. 오늘 이 대표의 기자회견의 바로 그 전형"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와 권 후보간 막판 '난타전'도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권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강릉경찰서에 고발했다.
김 후보 측은 고발장에 "권 후보가 사전투표일인 지난 5일 오전 사전투표소인 교1동 주민센터 입구에서 선거 유니폼을 착용한 채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적었다. 또 "권 후보가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 후보자인 이재명을 비방했다"고도 했다.
권 후보는 "김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해오고 있다"는 내용을 유권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권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거짓말로 강릉시민을 속이는 후보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김 후보는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허위사실 공표 △뉴탐사 음모론을 인용한 기자회견 △주문진폐기물 관련 허위사실 선거 현수막 게첩 등 벌써 3건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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