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사실" vs "해명 하라"…속초서 '재산 증식' 두고 막판 난타전

이양수 "군의원이 허위사실 유포, 선관위에 고발"
민주당 "코인 등 의한 증식 의혹, 책임있게 해명하라"

제22대 총선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도균 후보(사진 왼쪽),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정당기호 순·중앙선관위 제공) 2024.4.1/뉴스1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제22대 총선을 이틀 앞두고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에선 이양수 국민의힘 후보의 재산 증식 의혹을 두고 막판 공방이 치열하다.

이양수 후보 양양선대위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금지와 후보자 비방 금지 위반 혐의로 양양군의회 박봉균 의원을 양양군 선관위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박봉균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2번 시켜줬더니 본인 재산만 2배 이상 늘렸다', '케이블카 사업비 1000억이 넘는데 국비가 없다. 정작 필요한 예산은 한 푼도 못가져 오는 후보 또 찍으시겠냐'고 게시했다"며 "이는 낙선을 목적으로 악의적으로 지역구민에게 허위의 사실을 전파하고 특정 후보를 비방한 것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민주당 군의원이 경쟁 후보자의 낙선을 목적으로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 비방을 일삼은 것은 여론을 왜곡해 유권자의 그릇된 선택으로 이어지게 해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할 우려가 높은 범죄”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황실에서 직원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관내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를 살펴보고 있다. 2024.4.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민주당에서는 중앙당이 직접 나서 이 후보의 재산 증식 의혹을 놓고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양수 후보는 재산 증식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책임 있게 해명하라"고 밝혔다.

민주당 중앙선대위는 "이 후보는 의정활동 8년 간 재산이 약 8억9000만 원에서 18억1000만 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며 "1년에 1억씩 재산이 늘어난, 비정상적인 재산 증식은, 국회의원으로 사익을 편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2020년 4월~2021년 5월 코인 3000만 원을 투기했다가 ‘다 팔고 나왔다’고 해명했지만 2024년 자신과 아들의 재산신고 내역에 보면 2474만원 어치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혹시라도 코인 투기 논란을 가리기 위한 거짓해명이 아니었나"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선대위는 "이 후보는 말로만 아니라고 잡아뗄 게 아니라 자신의 말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계좌기록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선거구에선 김도균 민주당 후보와 이양수 후보가 선거전 내내 재산 증식 부분을 비롯해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