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전투표…'격전지' 춘천갑 막판 표심 향방은

허영·김혜란 후보, 5일 오전 9시 30분 각각 투표
두 후보 남은 기간 시민들 더 만나며 유세 집중

지지 향해 손 흔드는 춘천갑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2024.4.4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5일 4·10 총선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춘천·철원·화천·양구갑(춘천 갑)에 출마한 거대 여야 후보가 첫날 사전 투표에 참여하며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다.

뉴스1 취재 결과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춘천 남부노인복지관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허영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에서 ‘사전투표 유니버스에 갇힌 허영?!’를 게시하며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도 이날 오전 9시 30분 춘천시보훈회관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김혜란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국민의힘이 춘천을 위해 일하게 해달라’면서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연설을 게시했다.

강원일보, G1방송, KBS춘천, MBC강원, 강원도민일보가 공동으로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춘천갑 선거구에 출마한 허영 후보가 46%, 김혜란 후보가 41%로 2강 체제를 형성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1%, 민주당 32%로 나타났다. 이어 조국혁신당(8%), 녹색정의당‧개혁신당‧새로운미래(각 2%) 순이었다.

강원 5개 언론사가 실시한 2차 여론조사에서는 허영 후보 48.1%, 김혜란 후보 38.8%로 격차가 벌어졌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40.8%, 민주당 35.0%를 기록했다. 이어 조국혁신당(8.4%), 새로운미래(1.9%), 녹색정의당(1.3%), 개혁신당(0.9%) 등의 순이었다.

지지자 향해 손 흔드는 춘천갑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후보 측 제공)

춘천에서 민주당이 당선된 것은 허영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처음이었다. 춘천은 접경지역 등과 맞닿아 여당의 강세 지역이었으나, 최근 들어 신축아파트가 들어서고 젊은 부부들의 숫자도 많아지면서 야당의 지지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여전히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앞서는 만큼, 시민들은 후보와 공약을 보고 지역구의원과 비례 대표를 달리 투표할 가능성도 있다.

허영 후보는 선거기간 윤석열 정권의 심판을 강조하고, 4년간 초선 국회의원으로 지역에 지켜왔던 공약을 홍보하고 있다.

춘천의 맏딸을 자처한 김혜란 후보는 지역 출신인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 중이다. 특히 김혜란 후보는 SNS에 자신과 허영 후보의 대비되는 약력을 올리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양 측은 사전 투표가 끝나고 다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허영 후보 측은 “남은 선거 기간에도 시민들을 가까이에서 만나 뵙기 좋은 주요 지점을 찾아 집중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후보 측은 “시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늘리고,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밀집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21대 총선 첫날 춘천 사전 투표율은 13.4%였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