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필홍 "불법 선거 책임져라"… 유상범 "허위사실 유포"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막판 '비방전' 가열
- 이종재 기자
(홍천=뉴스1) 이종재 기자 = 4‧10 총선을 불과 1주일 앞두고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 간 비방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선거구의 허필홍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일 홍천군청에서 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발당했다. 당시 불법 선거 자리엔 유상범 후보도 있었다"며 "유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의 불법 선거를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기부행위 위반 혐의로 현직 기초의원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허 후보는 "검사 출신인 유 후보가 선거법 위반 행위를 몰랐을 리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유 후보는 사과 한마디 없다"고 비판했다. 허 후보는 "난 절대로 불법 선거를 하지 않는다"며 "끝까지 투명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도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 후보는 민주당 허 후보의 이날 회견이 '의도적인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해당한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올해 초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 전 개최된 행사에 국회의원 자격으로 참석한 건 맞지만, 당시 행사에서 일체의 사전선거운동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이는 선관위 조사를 통해서도 모두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허 후보도 이런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음에도 선거판을 음해·공작 등 '네거티브'만 난무하는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난 각종 여론조사와 언론 등을 통해 큰 격차로 앞선 후보로 평가받고 있어 대승적 차원에서 허 후보의 범죄 전력 등 개인 신상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게 허 후보의 고향 홍천을 비롯해 횡성·영월·평창군민에 대한 도리이자 예의라고 생각했다"며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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