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유지 받들어" 부친상 조의금 1천만원 강릉시에 기부한 유족

심재광 전 강릉시산림조합장 가족 "평소 나눔 강조하셔"

심재광 전 강릉시 산림조합장(사진 오른쪽)과 어머니 최윤미씨(사진 왼쪽)가 3일 강릉시를 방문해 부친상 조의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강릉시 제공) 2024.4.3/뉴스1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평소 나눔을 강조한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지자체에 부친상 조의금을 기부한 유족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주인공은 심재광 전 강릉시 산림조합장과 그 가족이다.

심 전 조합장 가족은 지난 3월17일 부친 심항섭씨가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하는 아픔을 겪었다. 장례를 마친 가족들은 논의 끝에 조의금 일부인 1014만원을 강릉시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기로 결정했다.

심 전 조합장과 고인의 부인 최순미씨는 3일 시청에서 열린 기탁식에서 "많은 분의 위로에 감사하는 마음과 평소 나눔을 강조하신 고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조의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으로 귀감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귀한 뜻을 잘 헤아려 강릉시 복지증진을 위해 뜻 깊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기탁한 성금을 '희망강릉365' 강릉시 지역연계모금으로 활용, 강릉시의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