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사 유산 강원랜드, 해외 카지노 시장과 맞서 성장을"(종합)

강원랜드 2.5조 투자 계획 발표…일본시장 견제 '성장대책' 발표
'더 이상 안주해선 안 돼' 폐광 4개 시장·군수·국회의원도 환영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2일 오후 강원 정선군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열고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4.2/뉴스1 신관호 기자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랜드는 석탄 산업전사 후손들의 유산입니다. 폐광지역을 위해 해외 카지노시장에 대응, 더 성장할 때입니다.”

강원랜드가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견제하며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해 2조원이 넘는 투자계획을 내놨다. 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정선·태백·영월·삼척)의 시장·군수와 국회의원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강원랜드는 2일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열었다. 2032년까지 글로벌 K-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창사 후 최대 규모인 2조 5000억 원의 투자계획을 내놨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해외 카지노를 보면 비카지노 매출 비중 커지고 있다. 강원랜드도 카지노에만 의존한 매출비중에 변화를 줘야 한다”며 “현재 자체매출 중 13% 비중을 차지한 비카지노의 매출을 30% 비중까지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을 겨냥한 전용상품 개발 계획(K-culture 계절학교, 대형 국제행사 등)을 포함한 여러 대책으로 비카지노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강원랜드가 2일 오후 정선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열고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4.2/뉴스1 신관호 기자

최 직무대행은 또 강원랜드 카지노의 규제개선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강원랜드가 처한 문제점으로 △리조트 정체성 불분명 △카지노 규제 △먹거리 즐길거리 부족 △이동 불편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론 △카지노 고객 서비스향상을 위한 면적확장 및 규제 현실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랜드마크(카이브릿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최 대행은 “우리나라와 불과 1시간 30분 거리(비행거리)인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으로, 강원랜드의 내국인 카지노 독점적 지위가 사실상 깨졌다”며 “제2의 창업 수준의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광지역 기초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도 같은 입장이다. 이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은 “강원랜드는 주주들만의 기업이 아니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석탄산업 전사 후손의 유산”이라며 “정부정책에 의지해 온실 속에 갇혀 왔지만, 글로벌 시대에 더 이상 온실 속에만 안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도 “강원랜드 카지노가 연간 500만 명인데, 마카오 카지노처럼 7000만 명이 되면 우리 폐광지역뿐 아닌 강원 전체가 발전할 것”이라고 했고, 박상수 삼척시장도 “강원랜드가 한국형 글로벌복합리조트로 성장해 폐광지역 관광과 경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명서 영월군수도 “강원랜드가 잘 돼야 폐광지역 시‧군이 잘 된다. 간절한 마음이 있다. 계획대로 돼 그 열매가 지역에 잘 분배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이상호 태백시장도 ”태백과 폐광지역이 잘 되려면, 강원랜드가 잘 돼야 한다. 우리 태백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응원했다.

강원랜드가 2일 오후 정선 하이원그랜드호텔에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열고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이날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원랜드 제공) 2024.4.2/뉴스1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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