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2032년까지 2.5조 투자해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
"日오사카 리조트에 '내국인 독점' 깨져… 제2창업 수준 투자"
외국인 전용 상품 개발 및 非카지노 매출 비중 확대 등 추진
- 신관호 기자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랜드(035250)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32년까지 2조원 넘는 투자에 나선다.
강원랜드는 2일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K-HIT 프로젝트 1.0' 발표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강원랜드는 이날 발표회에서 올해 초 발족한 '강원랜드 복합리조트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가 지난 3개월간 전문가와 학계, 관계기관, 지역주민, 직원, 고객 등 이해관계자로부터의 수렴한 의견과 이를 바탕으로 마련한 세부 추진 방안 등을 소개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이날 발표회 주제이기도 한 'K-HIT 프로젝트 1.0'은 강원랜드의 미래 경쟁력 강화 플랜으로서 'K-HIT'은 '한국형'(Korean) '하이원'(High1) '복합'(Integrated) '관광'(Tourism)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1.0'은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
이와 관련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K-복합리조트 도약'이란 목표 아래 2032년까지 설립 후 최대 규모인 2조5000억 원 상당의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이를 통해 현재 자체 매출 중 13%의 비중을 차지한 비(非)카지노 매출을 30%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국인을 겨냥한 전용 상품 개발 계획(K-컬처 계절학교, 대형 국제행사 유치, 건강검진과 연계한 의료관광 등)을 포함한 여러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목표 방문객 수 역시 현재의 680만 명에서 1200만 명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규 고용 3400명, 외국인 관광객 1000% 이상 확대 등 계량 목표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게 강원랜드의 설명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해외 카지노를 보면 비카지노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강원랜드도 카지노에만 의존하는 매출 비중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또 강원랜드 카지노의 규제 개선을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카지노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면적 확장 및 규제 현실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랜드마크가 될 스카이브릿지 조성 등의 대책을 거론하기도 했다.
최 대행은 "우리나라와 불과 1시간 30분 (비행)거리인 일본 오사카 복합리조트 개장에 따라 사실상 강원랜드의 내국인 카지노 독점적 지위가 깨졌다"며 "제2창업 수준의 집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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