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고 해안가 헤매던 아이, 해안 경계 장병 도움으로 부모 품에
22사단 북진여단 조정환 병장 등 경계작전 중 아이 발견
실종 신고된 인근 주민 아이…상처 응급처치 하기도
- 윤왕근 기자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길을 잃고 해안소초 일대를 배회하던 어린아이가 경계 작전 중이던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1일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북진여단 조정환 병장 등 장병 4명은 전날 강원 고성군 거진읍 해안소초 근처를 홀로 배회하던 어린 아이를 발견하고 무사히 경찰에 인계했다.
해안경계 CCTV를 통해 해안소초 일대를 감시 중이던 조정환 병장은 홀로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중대장인 임하성 대위에게 보고했고, 임 대위는 소초 기동 타격대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출동한 간부들은 아이가 코 주변과 손등에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소초 구급함을 활용해 응급처치를 하는 한편, 아이가 위험한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안심시키며 아이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기동타격대로부터 상황을 접수한 부대는 아이가 길을 잃은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확인 결과 이 아이는 경찰서로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역주민 아들인 8살 A 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병들은 경찰이 오기까지 약 40여 분 동안 아이의 안정을 유도하며 함께 했으며, 경찰 현장 도착 후 아이를 인계하고 철수했다.
아이를 최초로 발견한 조정환 병장은 “날씨가 따뜻해져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시기에 길 잃은 어린아이를 발견했다”며 “아이가 부모님을 찾을 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중대장 임하성 대위는 “피를 흘리며 길을 잃은 아이를 부모님 품으로 안전히 돌려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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