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 17만명’ 가리왕산 케이블카…尹 관심 속 영구운영 힘 받을까

올해까지 한시운영 조건…그 사이 '국가정원' 조성 약속한 대통령
영구존치 구상하는 정선군 올 여름 쯤 환경부‧산림청 협의 가능성

강원 정선 가리왕산 주변 운해. (뉴스1 DB)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강원 정선군의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계획에 힘을 보태면서 지역사회가 반색한 가운데, 주요 현안인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한시적 운영조건 문제도 해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가리왕산은 정선군 정선읍‧북평면과 평창군 진부면에 걸쳐 있는 곳으로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알파인경기장으로 활용됐다. 이후 정선군은 이 산을 올림픽 국가정원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고, 경기장 곤돌라시설을 활용해 케이블카도 마련,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은 최근 강원도청에서 열린 대통령의 19번째 민생토론회를 통해 “가리왕산의 자연경관과 올림픽 유산을 더 많은 국민들이 찾도록 국가정원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지역사회단체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제 쟁점은 가리왕산에 설치된 케이블카 유지도 정부가 호의적으로 받아들일지 여부다. 가리왕산은 애초에 올림픽 후 산림복원 필요성이 대두됐던 곳이지만, 군은 올림픽 유산을 최대한 활용해보겠다며 정부를 설득, 한시운영 조건으로 케이블카를 개장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그 사이 군은 케이블카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는 점을 고려해 영구존치 대책 등의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가리왕산의 국가정원 추진을 거론했고, 케이블카의 입지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작년 개장 후 1년 만에 17만여 명의 이용객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주말엔 대체로 수백 명의 탐방객이 찾아오는 등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선군 인구가 3만여 명인 점과 비교할 때 케이블카의 운영을 내려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이미 정선군은 지난해부터 케이블카 운영 조건 변화를 위해 정부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모색 중이다. 최근 군을 통해 확인한 결과, 군은 올 여름쯤 환경부, 산림청과의 협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가리왕산에 대한 관심 표명에 대해 산림당국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