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부동층’ 10% 안팎…격전지 4곳 승패 가른다

춘천갑, 원주갑·을, 강릉 등 4곳 오차범위 내 접전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강원지역 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는 ‘부동층’ 표심이 꼽히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선거구별로 10% 안팎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중앙선관위 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강원일보, G1방송, KBS춘천, MBC강원, 강원도민일보 등 강원 5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들어온 선거구는 춘천갑과 원주갑‧을, 강릉 등 4곳이다.

‘강원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춘천 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46%)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41%)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해당 선거구의 출마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 ‘모름/무응답’으로 답한 부동층은 9%에 이른다.

이들 부동층은 후보자의 이력과 여야 정당의 행보, 쟁점과 이슈 등을 지켜보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최종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각 후보 측은 지지층 결집과 함께 치열한 부동층 끌기 공방을 벌이고 있다.

허영 후보는 최근 김혜란 후보의 예년 변호사 활동에 문제를 제기(성폭력가해자 변호)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도당 여성인사들이 김 후보에게 공세를 퍼부었고, 김 후보 역시 반박성명을 통해 ‘허위 사실 공표’라며 받아치며 선관위에 허 후보를 고발하며 역공을 펼쳤다.

제22대 총선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춘천 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의 유세활동 자료사진. (뉴스1 DB)

원주갑‧을 선거구에서도 여야 후보들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가운데 부동층 표심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주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원창묵 후보는 44%,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원주갑 선거구의 부동층은 13%로 집계됐다.

박 후보와 원 후보는 지난 2022년 보궐선거 이후 2년 만에 이번 총선에서 다시 자웅을 겨룬다. 2년 전 선거에선 박 후보가 당선됐다.

원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송기헌 후보는 47%, 국민의힘 김완섭 후보는 40%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으며, 부동층은 12%로 집계됐다.

이들 두 후보는 모두 새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송 후보가 당선될 경우 '지역구 첫 3선 연임'을, 김 후보가 당선되면 '8년 만에 지역구 탈환'을 달성하게 된다.

제22대 총선 강원 원주시 갑·을 여야 후보 자료사진. 사진 위는 갑의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전 원주시장과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 아래는 민주당 송기헌 의원과 국민의힘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뉴스1 DB)

또 강릉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와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한 자릿수 지지율 접전을 보이고 있다.

권 후보 지지율은 44.1%, 김 후보는 35.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8.7%p로, 오차범위(±4.4%P) 내에 있다.

이런 가운데 부동층은 14%에 달해 남은 기간 부동층을 대상으로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강원일보, G1방송, KBS춘천, MBC강원, 강원도민일보 등 강원지역 5개 언론사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4일 각 지역 선거구의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0~501을 대상으로 3개 통신사(SKT·KT·LGU+)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 무선전화면접 100%으로 진행했다.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 그 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eej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