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킬 수 있나?”…초박빙·접전 ‘원주’에 쏟아진 개발 공약들 [총선 판세]
강원 유일 '한 도시'만 2개 의석 수 '원주'…강대강(强對强) 대결
'국책·신산업' 수두룩한 굴지의 공약들…당선 넘어선 자존심 싸움
-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공약들이 엄청난데, 임기 내 다 지킬 수 있을까?”
제22대 총선을 열흘 앞둔 강원 원주엔 각종 개발공약이 쏟아졌다. 갑‧을 선거구마다 초박빙과 접전 구도가 예상되면서다. 각 지지층 유권자들은 굴지의 공약들이 이행될 가능성을 점치며 세 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원주 갑‧을은 강원 8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한 도시 기준 2명을 뽑는, 도내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그만큼 여야 갑‧을 출마자 모두 각 당의 후보끼리 이미 ‘원 팀’을 구성, 공약까지 합심해 내놓기도 했다.
갑은 2년 만에 ‘리턴매치’다. 2022년 보궐선거 후 재선에 도전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다시 겨룬다. 을은 여야의 새 기록 싸움이다. 지역구 첫 3선 연임을 노린 민주당의 송기헌 의원과 8년 만에 지역구 탈환을 기대한 국민의힘의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승부를 낸다.
지역정치권 일각에선 원주의 거물급 대결로도 본다. 당선을 넘어 여야 자존심 싸움이란 관전 포인트도 있다. 특히 지난 선거들을 보면, 강원에서 보수세가 강세일 때도 원주는 진보진영이 선전한 적 있고, 또 이를 뒤집는 결과도 나와 판세를 가늠키 어렵다.
최근 여론조사도 이를 대변한다. 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G1방송·KBS춘천·MBC강원 3사가 지난 22~24일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그 결과 갑에선 지지율이 민주당 원창묵 후보가 44%,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가 41%를 기록, 지지율격차는 오차범위(±4.4%P) 내인 3%포인트(P)였다. 을에선 민주당 송기헌 후보가 47%, 국민의힘 김완섭 후보가 40%로, 이 지지율격차 역시 오차범위(±4.4%P) 내인 7%포인트였다.
이처럼 갑‧을에선 각각 초박빙과 접전이란 판세가 나오는데, 이미 여론조사 전부터 강대강(强對强) 대결 가능성은 점쳐졌다, 여야 후보 모두 굴지의 공약들을 대거 미리 쏟아낸 이유가 그에 해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종착역 △여주~원주 복선전철 종착역 △연세대 제2세브란스기독병원 △의료관광벨트 △첨단의료기기클러스터 △국가주도 도시개발 △첨단국방산단 △콘텐츠신기술산업진흥원 등으로 언급된 공약들이 포진돼 있다.
각 지지층 여러 유권자들은 “원주는 예측이 어려운 탓인지 개발공약이 쏟아졌는데, 임기 내 다 소화할지 걱정도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강원 언론사들의 조사는 원주 갑·을 선거구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각 500명(응답률 갑 17.7%, 을 17.4%)을 대상으로 3개 통신사(SKT·KT·LGU+)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 100%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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