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범위내 접전' 춘천갑 허영·김혜란, '비방전' 점입가경

[총선핫플] 탈환이나 사수냐 두고 거대 여야 충돌 양상
TV 토론회 후 양측 갈등 골 깊어지는 모양새

춘천갑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뉴스1 DB)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4·10 총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 수부도시이자 정치 1번지 춘천·철원·화천·양구갑(춘천갑)을 두고 여야 후보가 날 선 공방전을 벌어지고 있다.

31일 뉴스1 취재결과, 춘천갑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는 지난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하면서 양측이 비방전에 나서는 등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볼 수 있다. 강원일보, G1방송, KBS춘천, MBC강원, 강원도민일보공동으로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춘천갑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허영 후보가 46%,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가 41%로 2강 체제를 형성한 가운데 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41%, 민주당 32%로 나타났다. 이어 조국혁신당(8%), 녹색정의당‧개혁신당‧새로운미래(각 2%) 순이었다.

허영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지만,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앞서면서 김혜란 후보와의 선거 결과에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양측은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을 보인다.

28일 열린 허영 후보와 김혜란 후보의 TV 토론에서는 정책 토론 대신 부동산 소유 문제와 성범죄 가해자 변론 의혹, 음주운전 전과 기록 등을 거론하며 서로를 비방하기 바빴다.

춘천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전성 후보와 국민의힘 한기호 후보.(뉴스1 DB)

이는 선거가 끝나고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29일 잇따라 논평을 내고 상대 측 김혜란 후보의 변호사 시절 성폭력 가해자 변호사로 활동한 것을 문제 삼고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김혜란 후보 측은 전날 토론회에서 형식상 담당 변호사로 기재됐으며, 실제로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음에도 사건에 관여한 것처럼 발언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춘천을에서는 지역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전성 후보와 4선에 도전하는 한기호 후보가 맞붙고 있다.

도내 언론사 5곳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전성 후보는 32%, 한기호 후보는 50%다. 한기호 후보가 18%P 격차로 오차범위 밖에 우세한 상황이다.

추격하는 입장에 선 전성 후보는 전날 춘천 북부와 접경지역 표심을 잡기 위해 ‘접경지역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했다.이에 한기호 후보는 실효성이 없는 공약에 불과하다며 평가 절하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강원일보, G1방송, KBS춘천, MBC강원, 강원도민일보 등 강원 5개 언론사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 면접원에 의한 100% 무선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활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