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나이 든 '동해안 어선'…전복 등 해난 사고 특히 취약

동해안 어선사고 증가세…어선 90% '10톤 미만'· 50% 이상 '노후'

태풍 북상에 강릉 주문진항에 피항한 어선 자료사진.(뉴스1 DB)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최근 경남 통영과 여수 일대 해역에서 어선 전복사고가 잇따라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강원 동해안에서도 관련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전복 등 도내 어선 사고는 매년 3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간 2021년 39건, 2022년 35건이 발생했고, 지난해 74건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2021년 13명, 2022년 4명, 지난해 1명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올해 역시 3월 현재까지 15건(인명피해 1명)이 발생하는 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고원인으로는 엔진, 추진기 등 기관·장비 손상(80%)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항해 중 해상부유물 감김(7%), 어선 간 충돌(4%), 침수(3%), 화재(2%), 부유물 충돌 등기타(4%) 순이었다.

특히 강원도내 어선은 대부분 10톤 미만 소형어선(91%)과 선령 21년 이상 노후 어선(53%)으로 해난사고 발생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출항 전 어선설비 점검,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 등 어업인 안전수칙 준수 및 안전관리 강화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이 같은 이유로 강원도 글로벌본부는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실효성 있는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먼저 연근해 어선 안전점검 대상척수를 등록척수 대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 소형‧노후‧낚시어선 등 고위험 어선을 대상 합동점검을 통해 취약 어선의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어 어업 지도선 등을 활용해 어선 아안전지도 활동을 강화하고 각종 캠페인을 통해 안전 조업문화 조성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또 안전조업시스템(VMS)을 활용해 위기징후를 선제 포착‧관리하고, 유관기관 협업 강화로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일섭 도 글로벌본부장은 "어업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