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6사단, 5월까지 7주간 '6·25 전사자' 유해 발굴
횡성보훈공원서 개토식… "전사한 선배 전우, 가족 품으로"
- 신관호 기자
(원주·횡성=뉴스1) 신관호 기자 = 육군 제36보병사단이 이달부터 오는 5월까지 '올해의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강원 원주시에 주둔 중인 36사단은 이날 횡성 보훈 공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을 열어 올해 유해 발굴 사업 시작을 알리고 사업참가자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족회 대표의 회고사·헌화 등에 이어선 전사자 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DNA) 시료 채취도 이뤄졌다.
부대에 따르면 올해 유해 발굴 사업은 36사단 장병 104명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이 함께하며, 횡성군 안흥면 송한리 일대에서 오는 25일부터 5월 10일까지 7주간 진행된다.
송한리 일대는 6·25전쟁 시기였던 1951년 2월 국군 제3·5·8사단이 북한군 제3·5군단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으로서 홍천포위 작전이 펼쳐진 격전지다.
이에 사단 유해 발굴팀은 사업 준비 단계부터 발굴 지역 지형 정찰과 위험성 평가, 전사 연구 등을 진행했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해는 부대 내 임시봉안소를 거쳐 국립서울현충원 내 국유단으로 봉송될 예정이다.
하헌철 36사단장(소장)은 개토식에서 "전사한 선배 전우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건 당연한 책무"라며 "호국영웅 유해를 온전히 수습, 유가족 곁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6사단은 지난 15년간 강원 횡성·평창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 115구와 유품 수천여점을 발굴했다. 작년엔 유해 3구와 유품 1767점을 발굴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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