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의료환경 개선과 필수의료에 기여”…대학들 공식입장 없어(종합)

강원 4개 대학 의대 정원 267명→432명으로 증원

정부가 20일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늘어나는 의과대학 정원 2000명 가운데 82%에 해당하는 1639명을 비수도권 대학에, 18%인 361명을 경인 지역에 배정했다. 서울 대학엔 정원이 배정되지 않았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대학별 배정을 확정함에 따라 강원지역 4곳에 총 165명이 증원된 가운데 강원도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해당 대학들은 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의 반발을 의식, 공식 입장을 꺼리고 있다.

교육부는 20일 오후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도내 대학별로는 한림대 24명, 강원대 83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7명, 가톨릭관동대 51명으로 총 165명이 증원됐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의 2025년도 의대 정원은 한림대 100명, 강원대 132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100명, 가톨릭관동대 100명이다.

한편 이날 의대 배정 결과 서울을 제외한 18%(361명)가 경기와 인천지역에 신규로 배정됐다. 비수도권 대학에는 82%(1639명)로 나타났다.

강원대는 의대 증원과 관련한 입장을 논의한 결과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림대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공식입장 대신 증원에 맞게 학과 계획을 준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과 보호자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발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3.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공식 입장을 내는 것은 의과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어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날 자료를 내고 지방의과대학 중심 정원 증대 배정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도는 넓은 면적에 비해 낮은 인구밀도, 단절된 지리적 특성으로 필수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어려운 상황에 이번 의대정원 확대가 지역 의료인력 양성과 의료서비스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경희 도 복지보건국장은 “이번 조치가 지역의 어려운 의료 환경 개선으로 이어져 어디서나 양질의 필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료대란 이후 지금까지 병원을 떠나지 않고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