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톤 암석 산사태서 피해 ‘0명’…정선군, 선제감지시스템 구축

작년 7월 강원 정선군 정선읍 세대 피암터널 산사태 관련 자료사진(뉴스1 DB)
작년 7월 강원 정선군 정선읍 세대 피암터널 산사태 관련 자료사진(뉴스1 DB)

(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작년 대규모 산사태 발생 속에서도 사전 조치로 인명피해를 예방한 강원 정선군이 선제적인 자연재해 감지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정선군에 따르면 작년 7월 정선군 정선읍 세대 피암터널 주변에서 총 4차례의 낙석과 대규모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 1만3000톤의 암석이 무너지며 터널을 덮치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됐다.

하지만 군이 대규모 산사태 발생 전 드론으로 낙석발생지점을 확인해 사고가 발생할 우려를 감지하고, 통행제한 등 조치에 나서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예방했다.

군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연재해 조기감지를 위한 관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도로 낙석에 따른 붕괴위험 지역에 무인체(드론)를 활용, 암반 사면의 변위를 분석해 산사태 발생을 예측키로 한 것이다.

특히 군은 사업비 1억1000만원을 들여 군도 및 농어촌도로 비탈면 103곳을 대상으로 무인체를 통한 비탈면 영상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이달부터 도로 비탈면 붕괴 징후 감지시스템 구축 용역에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 무인체을 활용한 관리체계 구축 및 실전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장만준 군 건설과장은 “백두대간 중심지에 위치한 정선군은 산세가 험하고 도로와 인접한 비탈면이 많아 지속적인 점검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그만큼 자연재해 위험을 사전 감지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시스템을 구축해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