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횡성·정선서 동시다발…강원 건조·강풍 속 산불 '비상'
- 한귀섭 기자, 윤왕근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15일 강원 지역 곳곳에 산불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5시 7분쯤 강원 삼척 근덕면 교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2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산림 60㎡가 소실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인근 농막 화로의 불티가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4시 29분쯤 강원 횡성읍 공근면의 한 주택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으나 17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에 투입된 횡성소방서 대원들은 산불이 난 인근 지역에 주택이 있는 걸 확인, 인력·장비를 일대에 투입해 확산을 막았다.
또 15일 오후 3시 24분쯤 강원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소방당국 인력과 헬기 1대 등을 투입해 26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이 불로 산림 0.2㏊가 소실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강릉시 평지, 동해시 평지, 삼척시 평지, 속초시 평지, 고성군 평지, 양양군 평지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처럼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모두 발효되면서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동해안 지역 실효습도는 30~35% 정도로 낮은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동해안과 산지는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야외 작업이나 활동 시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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