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7대 불가사의’ 화천 산천어축제, 문체부 글로벌 축제 선정

2006년부터 매년 관광객 100만명 다녀가
다양한 즐길거리로 외국인 관광객도 10만 명 유치

1월27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4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화천군 제공) 2024.1.27/뉴스1 ⓒ News1 한귀섭 기자

(화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세계적 겨울축제인 얼음나라 강원 화천산천어축제가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인정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글로벌 축제 지원사업 공모에서 관광자원형분야의 글로벌 축제로 화천산천어축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천군은 오는 2026년까지 최대 3년간 매년 6억 6000만원씩 총 19억 8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지원된 사업비는 해외교류와 홍보, 마케팅에 사용된다.

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지금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거의 모든 단계의 인증을 거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1회부터 22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화천산천어축제는 이듬해인 2004년 대한민국 예비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2006년 유망축제, 2008년 우수축제, 2010년 최우수축제로 성장했다.

1월20일 ‘2024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실내얼음조각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실내얼음조각광장은 하얼빈 빙등제의 축소판으로 불리며, 축제장에 조성된 대형 눈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천군 제공) 2024.1.21/뉴스1 ⓒ News1 이종재 기자

화천산천어축제는 코로나와 이상기후로 축제가 조기 폐막한 2020년을 제외하면, 2006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관광객 100만명 이상을 끌어 모으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눈이 오지 않는 동남아시아 국가 현지 관광시장에도 진출해 해마다 10만명 안팎의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하고 있다.

해마다 남북 아메리카와 유럽, 동남아, 아시아, 오세아니아는 물론 아프리카에서도 로이터, 알자지라, AP, EPA, 가디언, BBC 등의 외신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2011년 미국의 뉴스채널 CNN이 세계적 여행잡지 ‘론리 플래닛’은 화천산천어축제를 ‘겨울철 7대 불가사의(7 wonders of winter)’로 보도하기도 했다.

함박눈이 내린 1월14일 2024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한 어린이가 화천천 현장낚시터에서 얼음구멍에 얼굴을 숙인 채 산천어를 찾고 있다.(화천군 제공) 2024.1.14/뉴스1 ⓒ News1 한귀섭 기자

올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뉴욕 타임스가 ‘올겨울 아시아에서 꼭 봐야 할 축제 5곳’을 소개하며 ‘화천산천어축제’를 가장 먼저 꼽기도 했다.

군은 세계 각국의 건축물을 얼음조각으로 선보이며 축제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리얼 산타클로스를 축제장에 초청하고, 거대 눈조각도 축제장에 설치했다.

화천산천어축제 선등거리 페스티벌과 스릴 넘치는 눈썰매와 아이스 봅슬레이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문순 재단법인 나라 이사장(화천군수)은 “글로벌 화천산천어축제가 세계에 대한민국 관광축제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아 뜻깊게 생각한다”며 “2025년 화천산천어축제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