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벌판 서원주역 달라질까'…원주갑 여야 모두 변화 약속[총선핫플]

국힘 박정하 "서원주역서 문막 교량신설·기업도시까지 도로 확·포장"
민주 원창묵 "성공한 남원주역세권 개발처럼 서원주역세권도 개발"

서원주역 자료사진.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강원 원주시 갑 선거구 여야 후보들이 수도권과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철도망인 서원주역의 주변에 변화를 주겠다고 공약하면서, 그간 ‘허허벌판’ 수준의 역세권 등으로 지적을 받아온 역 주변의 가치가 달라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원주역은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 위치한 곳으로, 서울과 강원 동해안을 잇는 강릉선 KTX와 중앙선이 철도가 오가는 등 주요 교통의 관문 중 하나다. 향후 여주~원주 복선전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에 포함될 역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하지만 다양한 철도망에 비해 서원주역 주변은 밭과 언덕, 하천 등으로 이뤄져 있어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문막읍 동화리의 동화산업단지와 지정면 기업도시 등 주변 생활권과 인접한 역임에도 도로 여건이 미흡해 역까지 이동하는 데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총선 원주 갑의 여야 후보들이 서원주역 주변의 문제를 해결하겠고 각자 공약을 내걸면서 역 주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갑 지역구 재선에 도전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관련 공약으로, 문막~서원주역 간 교량 신설과 기업도시-서원주역 간 도로 확장·포장 등을 차례로 약속했다. 선거 채비에 나설 때부터 지역주민들과 교류하면서 애로사항을 수렴, 공약에 반영한 것이다.

박 의원은 최근 “기업도시 주민들이 서원주역으로 가는 길이 구불구불하고, 2차선으로 비좁아 이동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하다고 하신다”면서 “해당 도로를 직선화하고 4차선으로 넓히면 기업도시와 서원주역 간 이동시간이 더 단축, 교통편의도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문막읍 동화리와 서원주역 사이 하천으로, 문막 주민들과 동화산단 근로자들은 도로를 멀리 돌아 서원주역을 이용한다”며 “동화리와 역 사이 약 150m 길이의 다리가 만들어지면 기존 약 1.3㎞에 달하는 이동거리를 약 400m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맞수로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원창묵 전 원주시장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서원주역세권개발을 내놓으면서 변화를 약속하고 나섰다. 그 역시 출마 채비 전부터 서원주역 일대의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올해 초 원 전 시장은 “시장 재직 시 서원주역사 부근으로의 1군 지사 이전계획도 변경했는데, 서원주역 일대 신도시 형성의 가능성을 예측해 보면 여러 규제가 뒤따르는 군사시설이 역 부근으로 이전되면 안 될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적 있다.

이후 그는 이달 공약발표를 통해 “서원주역세권개발을 시작하겠다. 강남수서~원주, 인천 송도~원주까지 철도 연결될 때를 대비해 6만 수도권배후도시를 위한 개발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라며 “남원주역세권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강원 원주시 갑 선거구에 도전한 국민의힘의 박정하 의원(왼쪽)과 더불어민주당의 원창묵 전 원주시장. (뉴스1 DB)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