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어르신 체육대회 '보이콧'에 "성공 개최 위해 소통"
시·군 체육회 불참 결의 겨냥 "미개최 땐 강력 대응"
- 이종재 기자
(양구=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양구군이 올 4월 개최 예정인 제19회 '강원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가 시·군 체육회들의 불참 결의로 무산·연기될 위기에 처하자 그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양구군에 따르면 서흥원 양구군수는 전날 오후 군청에서 어르신 생활 체육대회 관련 사회단체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강원도 시군체육회장협의회는 '스포츠재단을 설립한 시·군에서 개최하는 체육대회엔 불참한다'는 작년 9월 결의에 따라 양구군이 개최하는 이번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시군체육회장협의회의 해당 결의는 '시장·군수가 이사장직을 맡는 스포츠재단은 체육을 정치로부터 분리하는 민선 체육회장 선거제 도입 취지에 어긋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양구군은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해 왔으며, 특히 지역소멸 위기에 따른 자구책의 하나로 2022년 전국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스포츠재단을 출범시켰다.
이와 관련 서 군수는 이번 간담회에서 스포츠재단 설립 배경과 시군체육회장협의회의 보이콧 결정 과정 등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어르신 체육대회에 강원도 18개 시·군이 모두 참여하고 양구군에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도 및 각 시·군 체육회 등과 지속해 소통할 것"이라며 "미개최시엔 양구군 사회단체 등과 함께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엔 서 군수와 홍성철 번영회장, 김일규 한국외식업중앙회 양구군지부장, 이덕래 대한숙박업 양구군지부장, 문성학 농어촌민박 양구협회장, 장만선 자원봉사센터장, 우동화 이장연합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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