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설악산'이 병풍처럼…3.1절 연휴 '속초 설경' 적기

설악산 설경 도심 곳곳서 구경 가능
"바라만 보세요"…눈 사태 위험에 일부 고지대 통제

28일 강원 속초시 영랑호에서 바라본 설악산에 최근 내린 눈이 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속초시 제공) 2024.2.28/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속초=뉴스1) 윤왕근 기자 = 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국내 대표 명산인 설악산엔 최근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아, 이번 연휴와 주말 속초 곳곳에서 마지막 겨울 설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속초시청이 위치한 중앙동 등 번화가는 언제 폭설이 내렸냐는 듯 말끔한 모습이었다. 도로변에 치워진 눈더미가 많은 폭설을 짐작할 뿐이었다.

다만 속초시내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설악산에는 아직 흰 눈이 가득 쌓여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영랑호나 청초호에서도 설악산 눈꽃 커튼이 펼쳐져 있어 단지 걷는 것 만으로도 아름다운 설악산 설경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3월 1일은 속초지역은 맑은 날씨를 보여 설경을 감상하기 더욱 좋다. 2일 오후부터 3일 오전까지 0.1㎜ 안팎의 빗방울이나 눈날림이 있지만 설산을 가릴 정도는 아니다.

28일 강원 속초시 청초호에서 바라본 설악산에 최근 내린 눈이 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속초시 제공) 2024.2.28/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다만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설악산에 직접 오르는 것은 위험하다. 해빙기 눈 사태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도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지난 20일부터 고지대 주요 탐방로를 통제하고 있다. 통제 중인 탐방로는 대청봉, 공룡능선, 서북능선, 한계령 등 탐방로 입구에서 대청봉으로 연결되는 고지대 탐방로다.

설경 감상 등 도심 관광을 하다 쌓인 피로는 동절기 휴장을 끝내고 운영을 개시한 '척산족욕공원'에서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속초시 관계자는 "전 직원들의 노력으로 주요 도로와 도심의 제설작업은 모두 완료된 상황"이라며 "설악산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어서 이번 주말 도심에서 설악산 설경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