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권성동·이철규 본선行 확정… 與 동해안벨트 대진표 속속 윤곽

속초·인제·고성·양양 이양수는 선거구 조정 '변수'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3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44일 앞두고 강원 동해안 지역에선 여당 현역 국회의원들의 공천이 잇달아 확정됐다. 이로써 본선 대진표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른바 '친윤계' 국회의원들의 지역구가 다수 포진한 이곳에선 '중량급' 인사들이 여당 내 후보 경쟁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현역 의원들이 연이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강릉 권성동, '경쟁력 우위' 이유로 본선 직행

국민의힘이 26일 발표한 이번 총선 공천심사 결과를 보면,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이 지역구 강릉에서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앞서 강릉에선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과 김한근 전 강릉시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하면서 권 의원을 포함한 3자 간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권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 의원' 등의 감점 요인에도 불구하고 단수 공천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번 공천심사 과정에서 4선 중진인 권 의원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2023.1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권 의원은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중남·배선식 예비후보 간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는다.

◇'찐윤' 이철규도 동해·태백·삼척·정선 단수 공천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도 이날 본선행 티켓을 끊었다. 앞서 이 의원과의 공천 경쟁을 예고했던 장승호 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출마 포기로 이 의원 단수 공천이 확정된 것이다.

그간 지역 정가에서도 이들 두 사람의 '체급 차'가 워낙 크다는 점에서 이 의원의 무난한 공천을 점치는 기류가 많았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단수공천을 확정 지은 한호연 정책위 부의장과 본선 승부를 겨루게 된다.

◇동해안 3곳 중 '속초·인제·고성·양양' 남아… 선거구 조정 변수

이로써 이번 총선 '동해안 벨트' 3개 선거구 중에선 속초·인제·고성·양양 1곳의 여야 후보 공천만 남은 상황이 됐다.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2024.2.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국민의힘의 경우 현역인 이양수 의원을 제외하고는 이곳 공천 신청을 한 인물이 없다. 따라서 이 의원의 단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이곳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어 그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가 앞서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 획정위에서 제시한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선거구로 바뀔 경우 이 의원은 같은 당 한기호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을)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아울러 선거구 조정에 따라 '강릉' 선거구가 '강릉·양양'으로 변경될 수도 있다.

민주당에선 현재 속초·인제·고성·양양 선거구를 두고 김도균 전 수방사령관과 박상진 전 지역위원장이 당내 경쟁을 펼치고 있다.

wgjh654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