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만만하지 않습니다'…등산객 고립됐다 구조되기도

강원 명산 설경 보려다 ‘삐끗’…겨울철 산악 사고 주의보

강원 평창 대관령면 선자령 정상 구조 활동 나선 강원 소방.(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겨울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강원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설경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낮은 기온과 그동안 높아진 적설량 등으로 자칫 탐방객들이 위험해 처해질 수 있다. 특히 최근 전공의들의 집단 파업으로 인해 자칫 환자 제때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

23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산악사고 출동건수는 291건이다.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82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오전 10시 4분쯤 평창 대관령면 선자령 정상에서 30~40대 남녀 3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고립됐던 이들 남녀는 다행히 다치진 않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16일엔 설악산을 등반하던 산악회 회원 2명이 실종돼 이틀과 사흘 만에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들은 계획된 등산 일정이 추위 등으로 취소되자 두 사람만 따로 설악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전국에서 손꼽히는 명산들이 많아 휴일이면 수천여명의 탐방객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특히 계절에 변화에 따라 탐방객 수는 더 많아져 그만큼, 사고 위험도 높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강원도, 지자체, 지역 의료기관 등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중증, 경증 환자를 구별해 병원에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