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플랜트노조, 영월 시멘트공장 근로자 사망에 "예견된 사고"

고용부에 "중대재해 예방 위한 노사정 협의 기구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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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뉴스1) 신관호 기자 =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강원 충북지부가 최근 강원 영월군 소재 한일현대시멘트(006390)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예견된 사고'였다며 중대재해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23일 배포한 자료에서 "지난 17일 영월 한일현대시멘트 중대재해 사망자는 일용직 용접공이다. 우리 조합원들과 함께 일해온 용접공이었다"며 "한일현대시멘트는 일용직 노동자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고, 안전대책은 무방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린 작년 6월 한일현대시멘트 현장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면담을 진행했고, '중대재해가 발생치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사측 답변을 받았으나, 한일현대시멘트는 일용직 노동자 안전대책을 개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17일 중대재해 사고는 예견된 사고였고, 현재의 안전 상태라면 앞으로도 계속 플랜트 일용직 노동자들은 죽을 수밖에 없다"며 "고용노동부 영월출장소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노사정이 협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달 17일 오전 9시28분쯤 영월군 한반도면 신천리 소재 한일현대시멘트 공장에선 작업자 A 씨(60)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중 숨졌다.

고용부는 해당 공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조사에 나섰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