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신도심도 휘청’…중앙·일산·무실지구‧혁신도시 빈 점포 속출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DB)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DB)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최근 강원도 원주시 중앙‧일산 구도심 상권에 이어 무실지구, 단계동 터미널, 혁신도시 등 주요도심과 신도심 상권마저 ‘빈 점포’가 속출하면서 시내 상가거래경기 전반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강원도 주요 집합상가 공실률은 14.6%다. 부동산원이 확인한 도내 주요 10개 상권의 집합상가 공실률로, 10곳 중 1곳 이상이 빈 점포란 지표다.

그중 원주의 신도심인 혁신도시 집합상가 공실률이 20.3%로 가장 심각했다. 2022년 4분기(20.5%)와 비슷한 수준으로, 여전히 도내 조사대상 집합상가 중 빈 점포 비중이 가장 크다.

원주시청 주변인 무실지구 집합상가도 빈 점포가 늘어 상가 임대경쟁력이 취약해졌다. 작년 4분기 공실률이 10.9%로, 도내 집합상가 평균공실률보다는 적지만 2022년 4분기(8.6%)와 비교하면 2.3%p 비중이 커졌다.

원주 중앙‧일산지역 집합상가는 작년 4분기 공실률이 16.4%로, 도내 집합상가들 중 빈 점포 비중이 크다. 2022년 4분기(18.9%)보다 2.5%p 비중이 줄었으나, 여전히 강원에선 심각한 공실률이다.

중앙‧일산지역은 소규모상가의 빈 점포도 늘었다. 작년 4분기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9.6%로, 1년 전(8.6%)보다 1%p 확대됐다. 작년 4분기 도내 조사대상 소규모상가 10곳의 평균공실률(8.9%)보다도 큰 비중에 속했다.

중대형상가 공실상태는 더 심각했다. 중앙‧일산지역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30.4%로 무려 10곳 중 3곳 이상이 빈 점포로 나타났다. 도내 중대형상가 11곳의 공실률이 15.2%인 점과 비교하면 2배나 높은 공실률이다.

원주시 단계동 터미널 중대형상가도 작년 4분기 14.5%의 공실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4분기(10.7%)와 비교해 3.8%p 가량 빈 점포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은 “원주는 구도심의 소규모상권뿐만 아니라 신도심의 상가 임대경쟁력도 취약해졌다”면서 “신도심의 경우 미분양 상가가 많아진 곳들이 있는데, 상주인구가 생활인구보다 적고, 퇴근시간이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skh8812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