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마웠어"…연락 두절된 40대 남성, 끈질긴 수색으로 생명 구한 경찰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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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지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실종된 4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수색 끝에 안전 구조됐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쯤 "아는 동생이 그동안 고마웠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112신고가 인제지역에서 접수됐다.

경찰 추적 결과 A씨는 인제의 한 휴양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휴양객과 휴양림 내 차량을 수색했으나 A씨는 발견되지 않았다.

차량 진입은 확인됐지만 광범위한 휴양림 내에서 A씨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차량진입금지구역 안으로 A씨가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곧장 휴양림 내 CCTV를 살펴본 경찰은 A씨가 차량진입금지구역 차단기를 열고 들어간 뒤 다시 자물쇠를 잠그는 모습을 확인했다. 신속히 현장으로 이동한 경찰은 A씨의 흔적을 찾기 위해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끈질긴 수색을 펼친 경찰은 휴양림 입구로부터 약 150m 떨어진 차량진입금지구역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주변에는 소주병과 맥주병 등도 놓여져 있었다.

차량 안에서는 신음하고 있는 A씨가 발견됐다. 약물 중독이 의심되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신속히 119와 공조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안전 이송했다. 112신고 접수 1시간15분 만이었다. 다행히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끈질긴 수색을 펼친 경찰 덕분에 대상자를 빠르게 발견해 안전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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