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가족사 꺼내들고’…원주 갑‧을 현역·예비후보 홍보전 본격화

국회의사당. ⓒ News1
국회의사당. ⓒ News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4월10일)의 강원도 원주시 갑‧을 선거구에 뛰어든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가족사를 소개하는 등 여의도 국회로 진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원주시 을 예비후보로 나선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최근 공유자전거를 타면서 자신을 알리는 일정을 소화했다. 헬멧을 착용하고 정차 중인 택시의 기사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자전거를 타는 청소년들과도 소통했다. 그런 활동을 영상으로 담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전 차관과 같은 당이면서 동일 선거구에 도전장을 낸 안재윤 예비후보는 최근 자신의 SNS에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신 후 첫 명절’이라는 글을 게재하는 등 가족이야기를 토대로 ‘희로애락’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또 지난 14일엔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는 점을 알리면서 같은 ‘순흥안씨’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을 선거구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나선 권이중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예비후보 등록 60일’을 알리면서 소통에 나섰다. 그간 눈과 비가 내렸을 때 거리인사에 나섰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고, 강원지방변호사회 원주지회장으로 활동한 내용도 알리며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을 선거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의 송기헌 의원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두 차례의 공약을 발표하면서 ‘원주 첫 3선 연임 국회의원’ 타이틀을 거머쥐겠다고 밝히고 있다. 첨단국방산업 등의 공약을 앞세우는가 하면 지역에 ‘중진의원이 필요하다’며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갑 선거구 인사들도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 원주시 갑 예비후보로 나선 여준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최근 ‘정봉주 전 의원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배우고 있다’며 자신의 방향성을 드러냈고, 대학생들과의 만남도 추진하면서 청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 학부모를 겨냥한 어린이병원 공약과 사회간접자본(SOC) 공약도 내놓겠다고 밝히며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당의 원창묵 원주시 갑 예비후보도 ‘3선 연임 원주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제시하면서 지역전문가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하는 메시지를 온라인에 게재하는 등 SNS를 활용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고, 설 명절 대목에 앞서선 한복을 입고 거리에 나서기도 했다.

갑 선거구 현역인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 내 학교 운동장을 찾아 직접 축구공을 차면서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또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한 일정을 소개하면서 세를 과시했으며, 여당의 주요 요직에 오른 이력을 알리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이외 극장, 농구경기장, 전통시장도 찾아 세 결집에 나섰다.

skh881209@news1.kr